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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5, 2012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



많은 아내들이 하소연 합니다.
"남편은 집에오면 물에 젖은 솜처럼 늘어져 꼼짝도 하지 않는다. 특히 휴일에는
TV나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한편 남편들도 할말이 많습니다.
"아내는 집에서 내가 좀 쉬려고 하면 잔소리만 한다.
일을 도와줘도 건성 건성이라며 야단만 한다"

자~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까요?
잠시 가사분담에 대한 이론이나 정의는 접어두고, 이문제를 남녀의 뇌(腦)차이로
살펴보면 어떨까요? 최근 뇌과학은 뇌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컴퓨터 화면으로 볼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남녀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를 보면, 부부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답을 알수 있습니다.

남자:Turn off 여자:풀가동

우선남자들의 뇌부터 살펴볼까요?
남자들이 집에 들어와 쉴 때 뇌상태를 살펴보면, 우선 전기불이 꺼져 있는 것처럼
'turn off' 상태입니다.
뇌의 거의 모든 불빛의 활동이 저하되어 있고,극히 일부분만 활동합니다.
예를 들면,
축구경기를 볼 때 축구공만 따라가는 뇌의 시각처리 부분만 'on'상태 입니다.
따라서 전화가 울려도 못듣고,찌개가 끓어 넘쳐도 냄새를 못맡지요.
남자가 쉴때는 한마디로 뇌가 총체적으로 쉰다는 뜻입니다.

반면,여자들의 뇌는 쉴때도 아주 분주합니다.
여자가 아주 편안한 상태일때도 뇌를 촬영해보면, 여기 저기 전기불이 켜져 있는
것처럼 활동중 입니다.
쉴때에도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어디서 무슨 냄새가 나는지,심지어 지쳐서
눈을 반쯤감고 소파에 기대어 있을 때에도 액자가 비뚤게 걸려 있는 것이 눈에들어 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여자가 푹쉴때 뇌의 홛동량은 남자가 일할 때의 뇌의 활동량과 맞먹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부부싸움은 누가 옳거나 그러거나,또는 누가 잘났거나 못나서가 아니라,
남녀 뇌의 구조와 기능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나을듯 합니다.

해답은?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그렇다면 이렇게 다른 남녀가 싸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럴땐 아주 오래된 유행어지만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단,여기서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뜻은 여자가 무조건 참고 받아준다는 뜻이 아니라
아내가 남편을 잘 리드하라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쉬는 시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뇌를 가진 아내가,다꺼지고 축구공만 따라가는 뇌를 가진 남편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거지요.

일단,여성들의 경우
남편의 불꺼진 뇌를 깨우기 위해 음성을 격하게 내거나 열내지 마세요.
그대신 남편의 뇌가 쉴때는 푹 쉬도록 한다음,도움이 필요할 때는 한번에
한가지씩만 도와달라고 부탁하세요.
중요한 것은 불평이나 비난하지 말고 부드럽게 요청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도와준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고마움을 표시해 보세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한두가지씩 더 자발적으로 도와주게 될 것이고,
서로 고마움과 호감을 자주 표현하다 보면 '정서 통장'이 채워지는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차이를 알면 해답이 보인다.

한편, 남편이 화를 잘내는 이유는 일명 공격호르몬이라는 '테스토스테론'이
여성보다 10배가 더 분비된다는 점, 그리고 감정조절과 안정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이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20~30% 적게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차이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이 부부사이를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아내의 영향력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아내의 영향력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내가 시키는대로 다 따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내가 하는 말을 어느정도까지 참고 듣는 것, 맞대고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 것,
아내의 제안에 '한번 생각해 볼께' 또는 '당신말도 일리가 있네'라고 답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일방적으로 아내를 무시하거나, 제압하거나,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남녀의 뇌 차이를 알면 다투지 않고 언젠가 신혼같은 즐거운 부부사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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